어느 날, 동물원에서 분홍색 코끼리가 나타났다. 모두가 신기해하며 코끼리를 구경하러 갔다.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색깔의 코끼리가 태어날 수 있지?"라며 토론을 시작했다. 한 아이가 손을 흔들며 "혹시 화장을 한 걸까요?"라고 물었다. 사람들이 킥킥 웃으면서 "정말 웃긴 아이구나!"라고 했다. 그러자 코끼리가 귀를 쫑긋 세우고 대답했다. "사실, 나는 분홍색 코끼리가 아니라 그냥 평소의 나야! 여러분이 보기엔 색깔이 다르게 보일 것 같아!" 모두 놀라서 쳐다보는데, 코끼리는 코를 휘저으며 "내가 보기에 여러분이 정말 희한하게 생겼어!"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은 한참 웃었다. 결국 코끼리는 "이제 누가 진짜 미친 동물이야?"라고 물었고, 사람들은 그제야 자신들이 코끼리에게 놀림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코끼리는 그리곤 행복하게 물놀이를 하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