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집에 들어가자, 그의 고양이가 다가와서 뭔가를 느꼈습니다. 남자는 고양이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내가 집에 올 때마다 어떤 기분이 들어?" 고양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좀 귀찮아." 남자는 놀라며 물었어요. "왜 귀찮아?" 고양이가 대답했죠. "당신이 다시 나가면 나에게 오랫동안 혼자 있게 하잖아요!" 남자는 웃으며 고양이에게 애정 어린 눈초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내가 나가기 전에 뭘 해줄까?" 고양이는 신중하게 생각한 뒤 대답했습니다. "일단 나갈 때 제발 간식 좀 챙겨줘. 그리고 나올 때도 늦지 않게 가!" 남자는 멋쩍게 웃으며 "알겠어, 새끼 고양이!"라고 대답했죠. 고양이는 살짝 턱을 들며 "나를 그렇게 부르면 보기 좋지 않은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남자는 한편으로는 고양이가 너무 뻔뻔하게 구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오고, 한편으로는 고양이의 혀의 날카로운 재치에 감탄했습니다. "너무 똑똑하네! 너 같은 존재를 왜 사람들이 그렇게 귀엽다고 생각하는지 알겠다." 고양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그렇지만 나 진짜 귀엽지는 않아, 그냥 배고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