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할 수 없는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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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네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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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동물원에 갔습니다. 기대에 차서 동물 구경을 하던 그는 원주율을 굉장히 잘 외우는 원숭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그 원숭이를 둘러싸고 박수를 치며 "대단해!"라고 외쳤습니다. 남자는 신기한 마음에 원숭이에게 질문했습니다.
"원숭아, 잘하는 다른 것도 있어?"
원숭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열 개의 사과를 세기 시작했습니다. 관객들은 또 다시 감탄했습니다. 남자는 이제 원숭이와 친해지고 싶어졌습니다.
"그럼, 원숭이야, 너는 영어를 할 수 있어?"
원숭이는 무시하고 그늘 아래로 가버렸습니다. 실망한 남자는 그 원숭이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했습니다. 친구들은 "너는 바보야, 그런 원숭이가 웬수야! 그런 건 딱 빠져들기 좋은 함정이지!"라고 말했습니다.
남자는 그 말에 동의하며 동물원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바깥에서 길을 걷던 그는 한참 후에 마음속에서 불현듯 깨달았습니다.
"잠깐! 원숭이가 사과는 잘 세었는데, 원주율이 맞는지는 어떻게 확인하지?!"
그렇게 그는 결국 원숭이에 대한 신뢰가 문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다음 날, 그는 다시 동물원에 갔고, 이번엔 숫자 대신 사과를 세는 법을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원숭이와의 신뢰는 쌓이지 않았지만, 대신 자신감은 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