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바나나와 원숭이가 나무 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요. 바나나가 말했죠. "너는 항상 나를 먹잖아! 그게 기분이 어떠니?" 원숭이가 대답했어요. "사실 나는 너를 좋아해서 먹는 거야. 너는 정말 맛있어!" 바나나가 한숨을 쉬며 말했어요. "그렇다면 나에게 고백을 해봐!" 원숭이가 조금 놀라며 말했죠. "고백? 그게 무슨 소리야?" 바나나가 웃으며 설명했어요. "해보라고! 난 열매니까 당연히 너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거야!" 그러자 원숭이가 자못 진지하게 말했어요. "그래? 그럼 나도 고백할게. 너는 내 '최애 과일'이야!" 바나나가 기뻐하며 대답했죠. "진짜? 그러면 내일 보러 올게!" 그런데 원숭이가 냉소적으로 말했어요. "틀림없이, 그러나 너는 여전히 내 아침 식사야." 바나나가 피식 웃으며 말했어요. "하지만 그럼 내 고백은 무효가 되는 거 아닌가?" 그때 원숭이가 껄끄럽게 말했어요. "그런가? 그럼 먼저 나를 스무디로 만들려는 생각은 내려놔." 바나나가 입을 다물며 고개를 끄덕였죠. 결국, 그들은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며 웃음을 나누었답니다. 그 날 이후로 원숭이는 바나나를 가만히 두기로 결심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