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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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양네

  •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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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긴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진작에 자고 싶은 마음을 안고 들어갔지만, 그의 개가 현관에서 어미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개가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하는 모습에 남자는 잠시 웃음을 지었다. 그는 개에게 "너도 나처럼 피곤하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개가 알면서도 똥꼬를 흔들며 대답했다. "아니, 난 너처럼 일하고 싶지는 않아!" 남자는 잠시 멈칫하고 "그럼 왜 그렇게 기쁜 거야?"라고 물었다. 개는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오늘도 주인이 나를 보러 왔잖아! 그리고 너도 나처럼 일하고 싶지 않잖아?" 남자는 피식 웃으며 “그럴 수 있지!”라고 대꾸하며, 결국 개와 함께 소파에 누워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개는 계속 꼬리를 흔들며“난 그러니까 더 행복해!”라고 중얼거렸다. 이처럼,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왔지만, 개와 함께한 시간은 그 어떤 고된 일보다 더 큰 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