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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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네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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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고양이가 거울 앞에 서서 중얼거렸다. "나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고양이야!" 그러더니 거울 속의 자신에게 자랑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때, 주인이 방에 들어오며 말했다. "너무 자만하지 마, 고양이야. 너는 단순한 애완동물일 뿐이야." 고양이는 조금 기분이 상했지만 곧 다짐했다. "맞아, 나는 단순한 애완동물일 뿐이지만, 내가 이 집의 주인인 걸 까먹지 마!"
그날 저녁, 고양이는 방 바닥에 털을 막 뿌려놓은 후 주인을 불러왔다. 주인은 고양이의 장난에 화가 났다. "이럴 줄 알았다면 너희를 입양하지 않았을 텐데!" 고양이는 웃으며 대꾸했다. "입양해놓고 후회하면 안 되지! 벌써 내 영역이니깐!"
며칠 후, 주인이 소파에 앉아 야식을 먹으려는데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소리를 지르며 뛰어나왔다. "주인님, 우린 중요한 회의를 해야 해!" 주인은 고양이를 쳐다보며 웃음이 터졌다. "회의? 무슨 회의?" 고양이는 진지하게 답했다. "내가 이 집의 CEO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싶어. 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어!"
그리고 고양이는 해맑은 표정으로 주인의 가방에 들어가서 품 안에 웅크리며 졸기 시작했다. 주인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고양이가 CEO라면… 그럼 나는 그의 비서인가?"
그 다음 날, 고양이는 주인이 일어나기 전에 아침을 차려놓고 기다렸다. 주인이 깜짝 놀라며 외쳤다. "이게 다 무슨 일이야?" 고양이는 약간 교만하게 대답했다. "비서로서, 당신의 아침을 책임지는 것이 제 의무니까요!"
주인은 고양이의 다소 엉뚱한 계획에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도 다음 회의는 좀 더 농담 아닌 농담으로 해줘." 고양이는 빠르게 응답했다. "농담이 아니라, 당신이 진정한 고양이 CEO가 되어주면 좋겠어요!"
이후로 고양이와 주인은 웃으면서 서로의 역할을 즐기며 행복하게 지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웃긴 반전은 내가 바로 너의 비서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