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꿈꾸는 토끼가 있었습니다. 이 토끼는 매일 밤 꿈속에서 굴착기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꿈속에서 큰 구멍을 파고 다니는 상상을 하곤 했죠. 정말로 몇 주가 지나고, 토끼는 꿈속에서 굴착기가 되는 의식을 치렀습니다. 그 다음 날 아침, 토끼는 일어나자마자 작은 흙더미를 보았습니다. '드디어 내가 굴착기가 되었구나!'라고 생각하며 신나게 흙을 파기 시작했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실제로는 단지 정원에서 흙을 파고 있는 보통의 토끼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수로 집주인의 꽃밭을 망치고 말았죠. 화가 난 집주인은 그를 쫓아내었습니다. 토끼는 실망하며 생각했습니다. "내 꿈은 끝났구나. 굴착기가 되려다 꽃밭을 엉망으로 만들었어..." 그러던 중, 지나가던 사람에게서 "토끼가 왜 여기서 웅크리고 있어?"라는 말을 듣습니다. 토끼는 바로 대답했습니다. "아 저, 꿈꾸는 굴착기예요!" 그러자 그 사람은 "아? 그런데 왜 굴착기를 하지 않고 꽃밭을 파고 있어?"라고 물었습니다. 토끼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죠. "차라리 꿈속에서 꽃밭을 파는 거로 할게요." 그리고 다시 꿈속으로 돌아가, 이번엔 꽃씨를 심기로 결심했습니다. 꿈꾸며 굴착기보다 더 멋진 정원사가 되어, 결국 모든 꽃들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이런, 굴착기가 되고 싶었지만, 정원사가 더 나은 것 같아!" 토끼는 그렇게 새롭게 꿈을 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