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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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네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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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한 마을에 우울한 고양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고양이는 늘 사람들이 다가오면 도망갔고, 심하게 기분이 안 좋은 날엔 나무 위에서 남의 집을 바라보며 중얼거렸죠. “나는 정말 싫어, 인간들은 다 싫어!”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이가 고양이에게 다가가 좋은 간식을 주었습니다. 처음엔 경계하던 고양이는 그 맛에 반하고 몇 번이고 아이에게 간식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고양이는 마을 아이들의 놀이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존재가 되었죠.
...그리고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고양이의 행복한 표정을 보며 이렇게 말했죠. “와, 고양이가 얼마나 변했지! 이제는 정말 사람을 좋아하는군!” 그러자 고양이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구나, 난 원래 인간들이 싫었던 게 아니라 그냥 그게 재미있어서 그랬던 거야!’ 그러고 보니, 고양이는 사실 반전의 대가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계속 그를 애완동물이라고 생각했지만, 고양이는 마음 속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인간을 조종하는 외계인이지!”
결국 마을 사람들은 고양이가 최고로 귀여운 반전의 아이콘이라고 속아넘어가게 되었고, 고양이는 세상을 제패한 주인공처럼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