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날씨의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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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양네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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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이었다. 사람들은 우산을 들고 길거리를 급히 지나갔고, 길 가장자리에는 큰 웅덩이가 생겨났다. 한 남자가 그 웅덩이를 지나가다가 순간 발이 미끄러졌다. 그는 비명과 함께 웅덩이에 푹 빠졌다. 하지만 다행히도 물이 깊지 않아 금세 일어날 수 있었다. 그는 주변의 사람들을 보며 "아, 정말 불행한 날이군!"이라고 크게 외쳤다. 그런 그의 말에 지나가던 한 여자가 마주쳤다. 여자는 웃으며 대답했다. "불행이 아니라 다행이죠! 어차피 계속 비가 오는데, 이제 젖을 이유가 없잖아요!" 남자는 그 대답에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혼자서 씩끗 웃으며 이내 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