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아침에 신발을 신으려 하는데, 그의 신발이 없어졌다. 그는 온 집안을 뒤져봤지만 신발은 감감무소식. 화가 난 남자는 결국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 신발이 사라졌어! 어쩌면 좋지?" 친구는 웃으며 말했다. "너의 신발이 도망간 건 아닐까?" 남자는 그 얘기를 듣고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시간이 지나고, 남자는 대중교통을 타고 밖으로 나갔다. 그때 한 소년이 그를 보더니 소리쳤다. "아저씨, 신발을 잃어버리셨나요? 여기 그 신발이에요!" 남자는 놀라서 신발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바로 그의 신발이었다. "어떻게 내 신발이 그곳에?" 소년은 수줍게 대답했다. "아저씨의 신발이 도망가서, 저와 같은 어린이에게 한 발자국씩 걸어갔어요!" 남자는 그 말을 듣고서 미소를 지었다. 결국, 남자는 자신의 신발이 단순히 도망 간 것이 아니라, 세상 곳곳으로 여행을 떠났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다음 날부터 신발이 여행할 수 있도록 종이 쪽지를 붙여주기로 결심했다. 그 쪽지에는 "여행 가는 동안 나도 신는 것 잊지 마!"라고 적었다. 이젠 남자는 매일 신발과 함께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었다.